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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교육감 분개 "학부모에 손내민 건 분명 잘못"

LA통합교육구(LAUSD) 라몬 코르티네즈 교육감이 단단히 화가 났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30일 바버러 피아제 LAUSD 운동팀 담당관이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요청한 내용〈본지 7월 30일 A-5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화가 났다. 이미 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기부금 모금안에 대한 내용을 왜 발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한건 알고 있었지만 학부모들에게 손을 내미는 방법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학무모들에 손을 내미는 행동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코르티네즈 교육감은 "LAUSD내 많은 학부형들이 24달러 정도는 흔쾌히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저소득층 학부형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무료급식 예산도 줄이고 있는 판국에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LAUSD는 올해 140만달러에 달하는 교내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이 시합을 위해 타 운동장으로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24달러의 기부를 요청했다. 김정균 기자

2010-07-30

LA교육구 '학부모에 손벌린다'…운동부 교통비까지 기부 요청 편지 보내

LA통합교육구(LAUSD)가 학부모들에게 손을 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LAUSD는 올해 140만달러에 달하는 교내 체육 프로그램 운영예산이 부족하자 학생들이 시합을 위해 타 운동장으로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부모들에게 기부를 요청한다. 이에 따라 LA지역의 1900개 학교 운동팀에 소속된 학생들은 24달러씩 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운동팀을 응원하는 치어리더들과 악단들도 교통비를 별도로 내야 한다. LAUSD 바버러 피아제 운동팀 담당관은 "교통비를 지원받지 못해 시합을 앞둔 학교 운동선수들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최악의 경우 경기 취소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강요는 아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각 학교의 운동부가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기부금에 부담을 갖고 있어 모금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선밸리 지역에 있는 폴리테크닉 고등학교의 제라르도 로레아 교장은 "24달러가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겠지만 우리학교 학생들 중 80%가 저소득층 자녀들"이라며 "학생들을 위한 무료급식 예산도 줄이고 있는 판국에 더 이상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기 힘들다"고 반대했다. 샌퍼낸도 고등학교 풋볼팀의 톰 헤르난데즈 코치는 "학생들은 돈이나 예산 등의 걱정없이 운동을 즐겨야 한다"며 "각 학교 운영자들과 코치들이 만나 다른 방식의 예산 확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AUSD의 지시에 따라 각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운동부 운영 기금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김정균 기자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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